노부부의 사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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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호아줌마 2022-08-23
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.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. 그런데 할아버지가
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하러 다니면서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.
"약 가져와라."
"여기요."
"물은? "
"여기요."
"아니,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? "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습니다.
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오니 "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? " 하면서 물을 또 엎어버렸습니다.
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것을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습니다.
"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..... ."
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습니다.
보다 못한 손님 중 한명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.
"어르신,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? "
그러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않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습니다.
"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...... ."
할아버지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.
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.
그리고 무덤가 한 켠에 할머니가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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